

누군가는 청춘을 가장 찬란한 계절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지나고 나면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청춘이 그렇게 빛나기만 할까요.
어디서 생겼는지도 모르는 무릎의 멍처럼, 마음에도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푸른 멍이 생깁니다.
아파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도움을 청하기에는 서로가 저마다의 멍을 품고 있으며, 결국 우리는 자신의 상처를 숨긴 채 다시 사람들 사이로 돌아갑니다.
『멍이 든 청춘도 푸른 청춘인가요』는 바로 그 찬란함 뒤에 가려진 청춘의 얼굴을 바라보는 시집입니다.
시집은 「알 수 없는 멍의 시작」, 「파랗게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푸르른 청춘을 위하여」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상처의 시작에서 출발해 불안과 고독, 관계와 존재에 대한 질문을 지나, 끝내 상처를 지우지 않은 채 자신의 청춘을 바라보는 자리까지 나아갑니다.
물과 파랑, 빛과 어둠, 창문과 길, 꽃과 별 같은 이미지들은 책 곳곳에서 반복되며 하나의 푸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때로는 물속으로 가라앉고, 때로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때로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렇게 아픈가.
그리고 이 아픔을 가진 채로도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가.
이 시집은 상처를 쉽게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픔을 아름다운 것으로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합니다.
아픈 건 아픈 것이라고.
멍이 든 청춘도 청춘이라고.
상처가 사라져야만 푸른 것이 아니라면,
멍든 채 살아가는 시간 역시 하나의 청춘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자신의 마음 어딘가에 푸른 멍 하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멍이 든 청춘도 푸른 청춘인가요』
멍이 들어도 푸르른 청춘을 위하여.
멍이 든 청춘도 푸른 청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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