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의 벽을 월 30만 원에 빌렸다. 작가들을 모았다.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벽화가 사라지자 이번에는 아트배틀을 벌였다. 관심이 쏟아졌다. 이제 뭔가 되는 줄 알았다.
통장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응원단에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던 청년은 부동산에서 판을 짰고, 어느 날 종로의 벽에 그림을 걸었다.
비행기 안에서 전시를 열 궁리를 하고, 갯벌에 그림을 그렸다가 밀물이 지우게 하자는 생각도 했다.
요즘은 치킨을 직접 가지러 갈 이유를 만들고, 매장 안에서 사장님들이 겪는 문제를 AI와 함께 풀어볼 방법을 궁리한다.
실제로 벌인 일도 있고, 무산된 일도 있다. 아직 제안서 안에 있는 일도 있다.
이 책에는 그 사이에서 신이 났다가, 얻어맞았다가, 또 슬쩍 다음 계획을 꺼내는 사람이 있다.
허세도 있다. 실패도 있다. 그럴듯한 자기합리화도 있다.
그리고 사모님과 강아지 밍주, 술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잘된 일만 골라놓지 않았다. 끝난 일마다 멋진 교훈을 붙이지도 않았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다가도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이야기.
읽다가 웃을 수도 있고, “나도 저런 적 있는데” 하고 멈출 수도 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면 좋겠다.
“이 사람, 만나서 이야기 한번 해보고 싶네.”
머릿속에는 계획이 많은데 현실은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는 분
문화기획·브랜딩·장사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관심 있는 분
성공담보다 일이 벌어지는 과정과 사람의 속내가 궁금한 분
실패하고도 또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분
“내가 좋아하는 이름이라고 고객까지 좋아해 줄 의무는 없다.”
“물론 내 머릿속에서는 벌써 전국으로 가고 있다. 머릿속 사업은 임대료도 안 들고 직원 월급도 안 나가니 참 편하다.”
“또 계획이다. 이번에는 계획 다음 이야기도 써보고 싶다.”
저자: 김민호
제공 형식: PDF 전자책
분량: 표지 포함 133쪽
구성: 노란 표지와 사진 두 페이지, 본문 1~5부, 진행 기록과 자료, 에필로그
스마트폰·태블릿·PC의 PDF 뷰어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사진과 본문의 배치를 유지한 형식으로, 작은 화면에서는 확대해서 읽는 것을 권합니다.
종이책이 아닌 디지털 파일 상품입니다.
원래 개사과는 계획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일은, 계획에 넣어두고 싶다.
전자책 단권
10,000원PDF 형식의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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